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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한사랑회복수기 사랑愛상 "가족이라는 힘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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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2-07 16:55 조회9,28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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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OO님

 

산책 시간에 올려다보는 하늘에 뭉글뭉글 모여 있는 구름. 저 먼 하늘 끝에서 구름들의 울음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비가 오려나보다.

오늘 하루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고 병원 담 너머로 마지막 햇살을 노을로 남기며 수줍은 듯이 넘어가는 오늘의 태양.

수차례의 태풍을 겪으면서도 꿋꿋하게 견뎌내고 파르르 떨며 가을 단풍을 준비하는 잎사귀들의 속삭임들이 들리는 것 같은 여유를 언제 누려보았던가?

앞도 뒤도 돌아보지 못하고 가족들만 바라보고 아웅다웅 살아가야 한다고! 모든 건 팔자소관으로 당연한 것이라고! 애써 외면하고 우겨도 보았지만 2014년 한사랑 병원에서 알코올 중독이란 진단을 받았다. 당연한 결과였지만 나는 아니라고 내가 왜? 죽으라고 살아온 죄 밖에 없는데? 모든 건 남편 탓이라고 자식들 탓이라고..인정할 수 없었다.

2002년 월드컵으로 온 나라가 떠들썩하던 그 때 쯤, 우리 남편이 이상했다. 술주정뱅이, 폭력가장으로 경찰서를 마치 자기 집 마냥 드나들던 남편이 헛소리를 해대고 식은땀을 흘리고 손을 떨기 시작했고 온방에 벌레 떼들이 가득하다고 온 식구를 공포로 떨게 했다. 그때 당시만 해도 알코올 중독이란 병명도 몰랐고, 알았다고 하더라도 병원에 보낼 능력이 없었다.

폭력과 공포 속에서 그냥 방치해 두었다. 그러면서 남편에 대한 원망과 분노가 나와 남편과 가정을 서서히 파괴하고 있었다. 알코올은 남편을 결국은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 몰았고, 그렇게 나는 알코올에게 남편을 빼앗겼고, 나 자신도 알코올에 내어주었다.

남편이 없어지자 나는 술은 절대로 마시지 않으리라 다짐하고 맹세도 했지만 하루도 버티질 못했다.

그렇게 또 몇 년의 세월을 자식들 교육을 시켜야 했기에 술로 보냈다. 그때는 나의 유일한 친구와 위로는 술이라면서 고마워하기까지 했다.

큰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인터넷으로 한사랑 알코올전문병원이라는 걸 알고 아이들이 무작정 병원 근처 강동으로 이사까지 내려와서 강제 입원시켰다. 병원에서 난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인정할 수 없었다. 난 열심히 산 죄 밖에 없는데 내가 왜?

며칠 술을 마시지 않고도 살 수 있다는 데 스스로 놀랐고, ! 뭔가 있구나 하는 생각에 프로그램은 한 번도 빠진 적 없이 참석했고 그로 인해 나의 알코올 문제에 굴복할 수 있었다. 한 번도 찾은 적 없는 신을 간절히 찾았고 신을 만났다. 그 무렵 우리 아이들은 가족교육에 열심히 참석했고 나의 치료를 도와주려고 애썼다.

2개월 만에 퇴원하고(퇴원이 이르다는 건 알았지만 경제적인 이유로)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면서 4년 가까이 금주할 수 있었다. 그러나 순항하고 있는 줄 알았던 금주의 배는 항해자의 방심으로 뒤집어지고 항해자는 바다의 파도 탓으로 돌렸다. 재발은 더욱 무섭게 나를 잠식했고 모든 원망, 불평, 분노를 자식들에게 쏟아내기 시작했고, 재발로 인하여 재입원을 하면서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서 관계중독이 있음을 알게 되었고, 나의 전부였던 아이들이 여러 가지 정신 질환으로 고통 받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이들에게 그것들을 인식시켜 주었고 지금은 열심히 치료중이라 가족의 소중함과 서로의 감정들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어색해 하지 않고 자주 않아주고 표현하고 있다. 우리 가족, 주치의 선생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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